서울의 여성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147만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27.5%로 조사됐다.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남녀 모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14년과 비교해 여성은 10.2%p, 남성은 4.7%p 감소해 여성의 감소폭이 더 컸다.
서울시는 서울시 거주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9년 성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10일 발표했다. 2018년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1%로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임금노동자의 2018년 월평균 임금은 210만원으로 남성 334만원의 63% 수준이다. 2014년부터 큰 변화없이 63~64%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OECD가 매년 발표하는 우리나라 성별임금격차와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업 ’ 전기·가스·증기 ’ 금융·보험/제조업/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순이다.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낮은 산업은 하수·재생·환경 ‘ 운수 ‘ 국제 및 외국기관 순이다.
노동여건 중 일·생활균형에 대한 만족도 응답 분포는 여성과 남성이 대체로 비슷했으며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의 경우 인식은 공평 분담해야 한다는 게 다수이나, 실제로는 주로 여성이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은 10년 전과 비교해 사회 위험이 더 커졌다고 인식했으며 여성은 범죄를, 남성은 환경오염을 사회 안전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2019년 성인지 통계’는 10개 부문, 45개 영역, 424개 통계지표로 구성되어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 성인지 통계’ 중 종합 통계는 2015년부터 매2년마다 격년으로 발간되고 있다. ‘2019 서울시 성인지 통계’는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함께 지난 5월~12월 전문가 자문 및 조사자료, 행정자료 등을 분석해 작성했다.
‘성인지 통계’는 좁은 의미에서는 남녀로 구분되어 있는 통계를 말하며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여러 측면에서 성별로 불평등한 현상을 보여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모든 통계를 의미한다. 주제별로 여성과 남성의 경제활동 여성과 남성의 사회참여 여성과 남성의 일·생활균형 1인 가구 현황 여성과 남성의 안전 등을 담았다.
전체 임금노동자 중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14년 이후 여성과 남성 모두 계속해서 감소 추세이나, 여성과 남성의 비율 격차는 2017년 11.6p%에서 ’18년 13.3%p로 벌어졌다. ’18년 여성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40.6%로 2017년과 동일했으며 남성은 29%에서 27.3%로 감소했다.
2018년 6월 8일에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거주 여성 투표율은 60.3%, 남성 투표율은 59.2%로 집계됐다. 여성 당선인 비율은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와 비교해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각 7.1%p, 2.4%p 늘어났으나, 구청장은 4%p 줄어들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성 당선인 비율은 기초의원 ’ 광역의원 ’ 구청장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기초의원 ’ 구청장 ’ 광역의원 순이었다. ’18년 서울시 위원회 위촉직 여성위원 참여율 평균은 44.9%이다.
서울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7년 21.8%에서 ’18년 23.2%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에서 공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하며 이 때 ‘위촉직 여성위원 참여율 평균’은 ‘여성위원/전체위원’이 아닌 ‘위원회별 여성 참여율 값들의 평균’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서울 소재 검찰청의 여성검사 비율은 2015년부터 ’18년까지 26%대를 유지하다가, 2019년 27.3%로 증가했으며 서울지방경찰청의 여성경찰관 비율은 2015년에 9.9%에서 2019년 12.0%로 증가한 반면 경감 이상 고위직의 여성 비율은 2015년 9.3%에서 2019년 9.1%로 오히려 감소했다.
’18년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 비율은 12.8%로 2017년 9%에서 1년 사이에 3.8%p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수급 여성은 2017년 1,459명에서 ’18년 1,703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1인 가구 중 여성가구주는 58.7%, 남성가구주는 41.3%였다. 1인 가구 여성은 60대 이상 비율이 가장 높고 남성은 30대 비율이 가장 높다.
주거형태는 여성과 남성 모두 단독 혹은 다세대주택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점유형태는 월세가 여성 56%, 남성 63.2%로 가장 높았다. 소득의 경우 여성 1인 가구 중 1/4은 월평균소득이 100만원 미만, 1/2은 200만원 미만이고 남성 1인 가구는 1/3이 200만원 미만, 2/3는 300만원 미만이다.
여성과 남성 모두 폭력범죄보다 부정부패, 안보, 사회갈등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범죄위험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이 50.6%로 남성 34.9% 보다 높았다.
서울의 보행환경 불만족도는 여성과 남성 모두 야간 ’ 서울도심 ’ 주거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야간 보행환경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20.9% 남성 18.7%로 여성이 2.2%p 더 높다. 야간보행 시 두려운 이유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인적이 드물어서’가 가장 많았다.
이번 성인지 통계는 ‘인구주택총조사’, ‘사회조사’, ‘서울서베이조사’ 등을 토대로 주요 부문별 성별분리 종합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서울시 성평등 정책추진 및 확산의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또, 서울시민과 공무원이 다양한 시정 분야에 대한 성별현황 데이터를 쉽게 접근·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됐다.
‘2019년 성인지 통계’는 책자로 발행해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한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성인지 통계는 여성과 남성이 처한 개인적, 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해 이를 해소하는 기초자료로써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성인지통계 작성이 성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각 부문별 맞춤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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